• 12화

    동진은 유경과 으슥한 곳에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애쓴다.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을 느끼지만 쑥스럽다. 동진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경을 집으로 들여 보낸다. 유경도 동진을 보내고 문 뒤에 숨어서 아쉬워한다. 은호는 윤수와 드라이브를 한다. 윤수는 영인이 선택한 극단적인 방법 때문에 마음이 몹시 복잡하고, 은호는 동진과 자신의 신상에 많은 변화가 혼란스럽다. 은호는 영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간다. 영인은 편하지 않은 몸을 가누며 은호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영인의 어머니가 나타나면서 영인이 갑자기 은호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은호는 도망치듯이 병원을 빠져 나온다. 병원에서 나온 영인은 윤수를 만나서 법원으로 향한다. 윤수는 은호에게 이혼 사실을 알린다. 은호는 기분이 이상해진다. 급기야 영인은 은호를 찾아가서 이혼서류를 건네준다. 은호는 영인 때문에 몹시 괴로워하는데….
  • 11화

    은호는 동진의 여자친구 유경과 갑자기 마주친 것이 상당한 부담이다. 은호는 떡볶이 국물 묻은 옷을 입고 유경을 만난 것이 죽고 싶을 정도다. 유경은 은호를 통해서 동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은호는 답해 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답한다. 은호는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난다. 마침내 유경과 헤어진 은호는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유리의 가게를 찾아간다. 은호는 옆에서 치근덕거리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는다. 유리는 불의를 보지 못하고 몸을 날리고 결국 은호와 경찰서까지 간다. 은호는 동진에게 전화를 건다. 동진은 윤수와 만난다. 그 자리에 윤수의 아내 영인이 나타난다. 영인은 윤수에게 독설을 쏟아 낸다. 옆에 있던 동진은 은호 욕하는 것을 듣고 영인에게 자기가 은호의 전남편이라는 것을 밝힌다. 영인은 서슴없이 동진에게도 심한 말을 뱉는다. 동진은 은호의 행복을 위해서 영인 앞에 무릎까지 꿇는데….
  • 10화

    동진은 동창회에서 첫사랑 유경을 만난다. 동진은 유경 때문에 가슴 뛰던 중학교 학창시절을 회상한다. 동진은 나이가 든 지금도 유경에게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고 망설인다. 동진은 작은 목소리로 유경에게 저녁 약속을 한다. 한편 은호는 윤수와 단둘이 만나서 식사한다. 윤수의 아내 영인이 갑자기 나타나서 옆 테이블에 앉는다. 은호는 당황하고, 윤수는 영인과 말 다툼을 한다. 영인은 윤수에게 이혼은 못해준다고 큰소리 친다. 윤수와 은호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조용히 음식점을 빠져 나온다. 마침내 동진은 유경과 만나는 기회가 잦아지고, 둘 만의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유경은 동진이 아파서 집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고 동진의 집을 찾아간다. 동진은 은호와 함께 살면서 남겨진 흔적들을 황급히 치우고 유경을 맞이한다. 유경은 죽을 만들다가 씽크대 서랍장 안에서 은호가 남긴 메모를 보는데….
  • 9화

    은호는 동진과의 재결합 가능성을 단호히 거절하고 솔로 서기를 선언한다. 은호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은호는 남자를 한 명씩 만날 때마다 자존심만 상한다. 은호는 선을 보고 나오다가 호텔 앞에서 흙탕물을 뒤집어 쓰고 우연히 윤수를 만나서 차를 얻어 탄다. 은호는 헬스클럽 직원들과 식사를 하는데 옆 자리에 돈 많아 보이는 차림새의 여자가 계속 쳐다보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은호는 시선을 피하려고 하다가 참지 못하고 그 여자에게 다가간다. 은호는 여자에게 자기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군지 보러 왔다는 황당한 소리를 듣는다. 식당에서 대소란이 일어난다. 은호는 헬스클럽 남자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서 그 남자가 누군지 찾는다. 하지만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한다. 은호는 뜻밖에 지호 학교 교수인, 물공포증 환자인 윤수가 바로 그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