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동진과 은호의 의미없는 만남이 계속된다. 두 사람은 익숙한 장소에서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다시 각자의 길로 간다. 준표와 지호는 동진과 은호가 다시 맺어지기를 바라면서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작전을 짠다. 동진과 은호는 준표와 지호에게 억지로 이끌려서 바다로 떠난다. 동진은 자기가 보고 있는 바닷가가 은호에게 프러포즈 했던 곳이라는 것을 모른다. 하지만 은호는 그 순간을 떠올린다. 두 사람은 깊은 생각에 잠긴다. 동진과 은호는 늦은 밤 차가 도랑에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서로 얘기하지 못하고 헤어졌던 이야기 등을 솔 직하게 털어놓는다. 준표와 지호는 동진과 은호를 보면서 여행에서 얻은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는데….
  • 7화

    은호는 동생 지호, 전 남편 동진, 친구 준표를 모아 놓고 중대 발표를 하겠다 고 한다. 동진은 은호가 현중과 본격적으로 사귄다는 말을 할까 봐 자기가 먼저 미연과 사귀기로 했다고 거짓말한다. 은호는 동진을 보고 실망한다. 은호는 현중 과 헤어졌다고 토로한다. 동진은 뜨거운 불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싸늘해진다. 동진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자책한다. 준표는 동진에게 은호와 다시 만나라고 위로한다. 한편 고별무대를 가진 유리는 술자리에서 동진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미연은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고, 은호는 민망해서 얼굴을 들지 못한다. 동진은 미연과 은솔을 집에 데려다 준다. 미연은 동진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만 동진이 한 발 뒤로 물러선다. 미연은 동진의 마음속에 자기가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흐느 낀다. 동진은 마음이 착잡하다. 화가 난 미연은 은호를 찾아가서 화풀이를 한다. 은호는 어이가 없고 황당해 한다. 마침내 동진의 앞집에 살던 미연은 이삿짐을 싸는데….
  • 6화

    현중(이진욱)의 저택에 들어간 은호(손예진)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은호는 현중이 부잣집 아들이면서 자기를 속였다는 배신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은호는 현중의 아버지가 굴지의 호텔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은호는 이미 현중의 아버지가 자기가 이혼녀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또 놀란다. 식사를 마친 은호는 현중과 함께 기사가 운전하는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집 앞에 도착한다. 은호는 현중에게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돈 오천원을 꿔 달라는 동진(감우성)과 만난다. 한편 미연(오윤아)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동진과 레스토랑에서 만난다. 동진은 미연에게 마음을 받아 줄 수 없다는 얘기를 하려고 애를 쓴다. 동진은 자기를 보고 너무 좋아하는 미연에게 차마 말을 못하고 기회를 놓친다. 초조해진 동진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오다가 웬 남자 때문에 겁에 질린 미연을 본다. 미연 앞에 있던 남자는 동진에게 전 남편이라고 말하는데….
  • 5화

    미연(오윤아)이 딸 은솔(진지희)을 데리고 동진(감우성)의 앞집으로 이사 온다. 동진은 은호(손예진)를 찾아가서 사실을 얘기하지만 은호는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은호는 미연이 친구지만 은근히 부담스러워진다. 미연은 동진에게 전골, 카레 등의 요리를 만들어서 준다. 동진은 미연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미연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진은 냄비를 돌려주러 갔다가 은솔이만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같이 공작숙제를 해준다. 밤 늦게 집에 돌아온 미연은 동진의 집과 연결된 종이 컵 수화기로 동진에게 좋아진다고 고백한다. 동진은 머리가 아파 온다. 한편 은호는 동진과 미연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은호는 동진이 미연의 차에서 내리며 선물 받는 현장을 목격한다. 은호는 화가나서 동진에게 현중(이진욱)의 집에 인사 가기로 했다며 큰소리 친다. 동진은 난감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