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7월16일 토요일 밤 10시

    단 한번의 사랑, 단 한번의 키스 그때, 너에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갑자기 떠난 시즈루. 2년 후 그녀에게서 온 편지를 들고 마코토는 크리스마스로 들뜬 뉴욕으로 왔다. 그러나 그를 보러 온 건 미유키였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6년 전, 대학 입학식 날. 번잡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즈루와 마주친 마코토. “여기선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게 좋을 거야” 마코토는 조금은 별난 행동을 하는 그녀를 향해 셔터를 누른다. 둘 만의 숲. 늘 약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마코토, 냄새를 잘 못 맡는 시즈루. 둘은 친구가 되고, 매일 캠퍼스 뒷 숲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시즈루를 여자로 보지 않는 마코토는 퀸카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시즈루는 성숙한 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앞으로 성장해 마코토가 놀랄 정도로 괜찮은 여자가 될 거야. 그 때 후회해도 몰라.” 생일 선물. “생일선물로 나와 키스해 줄래? 콘테스트 사진 모델로 말이야.” 시즈루의 엉뚱한 부탁으로 첫 키스를 하게 되는 두 사람. 시즈루는 혼자 말하듯 내뱉는다. ‘마코토…방금 전 그 때,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그 날 밤 그녀는 “안...
  • 사랑, 육체를 느낄때

    7월 15일 금요일 밤 12시

    선배가 원하는 건 내 몸뿐이잖아요! 난 그저 여자의 몸을 좋아하는 것뿐이야! 젖은 알몸으로 서로에게 기대 앉아 있는 에미코와 히로시. 에미코가 눈물을 흘리자 히로시가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에미코와 히로시는 고등학교 신문부 동아리 선후배이다. 에미코가 수업에 빠지고 동아리방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히로시가 에미코에게 키스를 제안한다. “나를 좋아해요?”, “아니 그냥 키스가 하고 싶을 뿐이야” 에미코는 키스를 허락한다. 그날 방과 후, 카페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에미코는 그 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히로시에 대한 감정을 고백한다. 히로시는 여자의 몸을 좋아하는 것뿐이라며 거절한다. 그날 이후 히로시는 에미코를 피해 다닌다. “너를 보면 자꾸 건드리고 싶어져”, “선배가 원하는 건 내 몸 뿐이잖아요?”, 에미코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의 섹스 파트너가 된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의 비난도, 대학 진학도 포기한 에미코는 히로시 곁에 머물기 위해 도쿄로 떠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육체적 관계는 지속된다. 사랑을 얻기 위해 몸을 던진 에미코, 몸을 탐하기 위해 그녀를 붙잡고 있는 히로시. 두 사람은 ...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7월 9일 토요일 밤 10시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아온 투명한 슬픔, 그때 우리는 세상이 넘칠 정도로 사랑을 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츠코는 어느날 이삿짐 속에서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는 약혼자인 사쿠타로에게 짧은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린다. 리츠코의 행선지가 '시코쿠'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는 사쿠타로. 하지만 그곳은 사쿠타로의 고향이자, 첫사랑 아키와의 추억이 잠들어있는 곳이다. 1986년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동급생인 사쿠는 얼굴도 예쁘고, 우등생에 스포츠까지 만능이자 모든 남학생들이 동경하던 아키와 하교 길에 마주친다. 천연덕스럽게 사쿠의 스쿠터에 올라탄 아키는 이후 사쿠와 함께 라디오 심야방송에 응모엽서를 보내고, 워크맨으로 음성편지를 주고받는 등 투명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단둘이 처음으로 무인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갑자기 아키가 쓰러진다. 병원에 입원한 아키는 그녀 특유의 밝음을 잃지 않고, 사쿠는 그런 그녀의 곁에서 애정을 듬뿍 쏟아주지만, 아키가 처한 현실과 직면하게 된 사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큰 슬픔에 빠진다. 점점 약해져만 가...
  • 벚꽃 물든 게이샤

    7월8일 금요일 밤 12시

    뜨거울수록 만개한다! 내 몸의 꽃을 활짝 피워줘! 에도 시대의 황금기, 유곽지대인 요시와라에서 태어나 오로지 남자들에게 몸을 맡기며 살아 온 기녀 아사기리. 몸이 뜨거워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벚꽃 모양의 상처로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지역 축제가 열리던 날, 아사기리는 구경 나온 인파에 떠밀려 신고 나온 게다 한 짝과 아끼던 비녀를 잃어버린다. 그때 주변에 있던 한지로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게다를 찾는다. 남자에게 절대 마음을 주지 않던 아사기리는 자상하게 보살펴 주는 한지로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그와 함께 하는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아사기리와 한지로는 비극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벗어나려 할수록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든다. 처음으로 마음을 허락한 남자 한지로와의 사랑을 통해 아시기리 몸에 물든 벚꽃은 활짝 피어날 수 있을까?